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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포도엽서

January 19, 2022 . 사모하는교회 보편성 Universa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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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편성 Universality _ Do not believe true everything that is visible | 사진배경 • Maine, taken by Young Shin]


인간은 보이는 것만 믿으려는 경향이 있다. 문제는 보이는 것이 참이 아니라면 그 믿음은 진실이 아니다. 현상 자체가 참이 아닌데도 믿게 되는 것은 그것이 참인지 거짓인지를 구분하는 객관적인 자료가 없기 때문이다. 있더라도 주관적 의지에 의해 결정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보이지 않는 것으로부터 시각화되어 보이는 수많은 형상이 있다. 이를테면 사랑, 우정, 용서, 행복, 기쁨, 따위는 보이지 않는 추상명사가 시각화 된 동적인 개념이다. 문제는 사람들이 보이는 것을 보이는 것으로만 파단 하는 실수다. 그 판단은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에서 비롯된다. 불행하게도 그 경험은 참을 구분 짓는 객관적 자료가 될 수 없다. 경험은 지극히 개인적인 다양성 때문이다. 이를테면 “사랑은 ... 이다”는 정의를 한 문장으로 내리기 어려운 이유이다. 


그러나 아무리 그 정의가 다양성을 갖고 있더라도 사람의 보편적, 일반적 정서의 사유에는 일치성이 존재한다. 그렇다면 객관적이라는 말은 인간의 보편적인 생각과 정서의 일치점이다. 


좀 더 예를 들어보면 신앙인의 객관적 거울은 성경이다. 성경의 내용 중 비이성적인, 신비적인 부분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그런 부분도 일반적이며 보편적인 해석에서 그 닥 벗어나지 않는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크리스천은 모두 지구를 떠나 살아야 한다. 


성경은 지극히 사람을 보편적인 기준에서 흔들리지 않도록 세워준다. 뿐만 아니라 일반 사람들도 크리스천에 대한 이해도 보편적인 기준에 의해서이다. “믿는 사람이 일반사람들 보다 못해”라는 모욕적인 문장은 일반적이며 보편적 기준 정서에도 크리스천의 생각과 행위가 못 미쳤기 때문이다. 


보편적인 정서, 요즘 인간이 잃어가는, 아주 많이 흔들리는 객관성이다. 신앙인은 신앙인대로 기준이 되는 보편성, 정치경제, 사회, 모든 영역이 보편적인 판단과 기준에 의해서도 이해가 되는, 그런 정서의 풍경을 힘들겠지만 혼자만이라도 애써볼 생각이다. 그런데 요즘 그 길에 함께 동행 할 사람들이 눈에 띄어 외롭지 않을 이유로 인해 참 많이 행복하다. 


그 행복이 오늘 서있는 자리에서 가슴이 젖는 이슬로 내리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