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ust 07, 2021 . 사모하는교회 며칠같이 | Only a very little time
본문
Christians display the grace that makes hard and difficult times seem only momentary. Difficult times will pass. They always do.
리차드 웜브란트(Richard Wurmbrand)의 저서 중 <Torture>가 있습니다. 아마 한국어로도 번역이 되었을지 모릅니다. <Torture>는 일반적으로 ‘고문’으로 직역 되지만 동사로 쓰일 때는 수동태 구문에서 흔히 발견됩니다.
당할 수밖에 없는 현상, 현실에 무게 중심이 있는 단어입니다. “억지로 나무 따위를 비틀 거나 구부리는 것”을 뜻합니다. 당연히 수동적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견딜 수 없는 고통, 사람이 경험할 수 없는 고통의 최극단을 일컫습니다.
웜브란트는 1950년 당시 소련(현재는 러시아)의 공산치하에 있던 루마니아에서 복음을 전하다가 체포되어 14년간 감옥 생활을 견뎠습니다. 그 당시 옥중의 상황을 정리해 놓은 것이 <Torture>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그는 배고픔과 고문, 지독한 고통, 마취제를 맞아가며 14년을 그 감옥에서 보냈습니다. 성경과 일반 책뿐만 아니라 감옥에서 읽을 수 있는 모든 것이 금지되었습니다. 기억에 잔재했던 먼지까지 조금씩, 조금씩 사라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웜브란트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은 성경 한 구절이 있었습니다.
And Jacob did seven years' work for Rachel; and because of his love for her it seemed to him only a very little time.
“야곱이 라헬을 위하여 칠 년 동안 라반을 섬겼으나 그를 사랑하는 까닭에 칠 년을 며칠같이 여겼더라(창29:20).”
“칠년을 며칠 같이.”
웜브란트의 목소리로 들어보면 그 힘든 고통의 14년이 며칠 같이 훅 지나갔다는 고백입니다. 야곱 역시 7년의 세월이 수일 같이 지나가는 경험을 했습니다. 신앙인에게는 지치고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수일처럼 지나가게 하는 은혜가 있습니다. 그 은혜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죽을 만큼 힘들고 사방이 막혀있을 때 나타나는 아주 특별한 은혜입니다.
“며칠 같이.”
곧 지나가게 될 것입니다. 꼭 그렇게 될 것입니다.
Difficult times will pass. They always do.
“수일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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