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유 parable 2 _ 세 가지 비유의 주제와 통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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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유 parable 2 _ 세 가지 비유의 주제와 통일성
누가복음 15장에는 세 가지 비유가 등장합니다.
> 잃은 양을 찾는 목자의 비유(눅15:1-7).
> 잃은 드라크마를 찾는 여인의 비유(눅15:8-10).
> 잃은 아들을 되찾은 아버지의 비유(눅15:11-32).
위 세 가지 비유의 공통점은 “잃은 것”을 다시 되찾는 내용입니다. 그렇다면 되찾는 그 과정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예수님 메시지의 중심은 무엇입니까? 목적이 무엇입니까? 독자가 비유를 읽는 관전 포인트입니다.
첫 번째 잃은 양의 비유에서 마지막 결론을 성경은 다음과 같이 내립니다.
I say to you that even so there will be more joy in heaven when one sinner is turned away from his wrongdoing, than for ninety-nine good men, who have no need of a change of heart.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와 같이 죄인 하나가 회개하면 하늘에서는 회개할 것 없는 의인 아흔아홉을 인하여 기뻐하는 것보다 더하리라(눅15:7).”
단순 읽어도 돌출되는 세 단어가 눈에 들어올 것입니다.
죄인 > 회개 > 기쁨
두 번째 잃은 드라크마의 비유에 대해서도 동일한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Even so, I say to you, There is joy among the angels of God, when one sinner is turned away from his wrongdoing.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와 같이 죄인 하나가 회개하면 하나님의 사자들 앞에 기쁨이 되느니라(눅15:10).”
역시 첫 번째 비유에 등장하는 세 단어가 등장합니다.
죄인 > 회개 > 기쁨
세 번째 잃은 아들을 되찾은 비유는 “또 가라사대”로 시작합니다. 앞선 두 개의 비유와 같은 주제로 앞 문장과 이어지는 이야기입니다.
And he said, A certain man had two sons:
“또 가라사대 어떤 사람이 두 아들이 있는데(눅15:11).”
물론 세 번째 비유에서는 죄인(죄라는 단어는 언급되지만), 회개라는 단어가 사용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이야기는 앞 비유에서 언급되었던 죄인, 회개라는 단어를 다시 비유적으로 풀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 세 가지(죄인, 회개, 기쁨) 내용을 확인 시키는 것이 마지막 세 번째 비유입니다. 비유에 대한 결정판입니다.
***
[성경이 말하는 회개의 개념]
그렇다면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될 것은 죄와 연결되는 회개의 개념입니다. 회개에 대한 국어사전적 의미는 “잘못을 뉘우치고 고침” 또는 “후회하고 고침”으로 설명합니다. 성경적 회개는 사전적 의미와 상이합니다.
I have put your evil doings out of my mind like a thick cloud, and your sins like a mist: come back to me; for I have taken up your cause.
“내가 네 허물을 빽빽한 구름의 사라짐 같이, 네 죄를 안개의 사라짐 같이 도말하였으니 너는 내게로 돌아오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음이니라(사44:22).”
문장의 흐름 상 허물, 죄, 돌아오라, 구속이라는 단어에 주목하십시오. 그 단어들이 어떻게 연결되는 가를 생각해 보십시오.
> 회개는 허물과 죄 문제를 고치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 허물과 죄 문제를 예수님이 해결한 것이지 인간 스스로의 의지에 의해 고쳐진 것이 아닙니다. ‘도말 do out of’은 히브리어로 ‘마히티 mahiti’이며 “닦다. 지우다”의 뜻을 가진 동사 ‘마하 maha’의 단순능동태 완료형입니다. 직역하면 “그가 지워 없애 버렸다”입니다. ‘도말’에 대해 에베소서 2장 1절은 단순히 지워 버린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살린 것’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And to you did he give life, when you were dead through your wrongdoing and sins,
“너희의 허물과 죄로 죽었던 너희를 살리셨도다(엡2:1).”
죽은 사람은 허물과 죄를 회복할 수 없습니다. 의식이 전혀 없는 송장이기 때문입니다. 당연한 논리구조 성경입니다.
> 회개는 본래의 장소와 시간으로 돌아가는 것(come back)입니다. 어떤 새로운 장소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이미 구속이 완료되었던 그 장소와 시간으로 귀향입니다. 돌아가는 것은 문법 구조상 현재형입니다. 그런데 “너를 구속하였음이니라(사44:22)”는 완료형입니다. 그러므로 시간적으로 구속이 돌아가는 것 보다 앞서는 시제입니다.
***
다시 정리해 보면 인간은 허물과 죄를 뉘우쳐 스스로 고칠 수 없습니다. 본질상 죄로 인한 인간의 본성 때문입니다. 성경도 회개를 말할 때 잘못을 고치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잊지 마십시오.
회개는 구속받은 성도가 본래 있던 장소(하나님 품)로 돌아가는 행위입니다. 허물과 죄를 고치고 고쳐서 온전한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 아닙니다(온전하게 될 수도 없지만). 있는 그대로 돌아가는 것이 성경적 회개입니다.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모습 그대로, 아픔 몸 그대로, 누더기 같은 죄의 옷을 걸쳐 입은 그대로, 몹쓸 습관과 태도 그대로...
그러므로 회개는 성도에게 있어서 특권입니다. 아무나 회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전제가 되는 “구속 받은 성도”만이 누리는 축복입니다.
하나님 품으로 다시 돌아가 보면 기이한 일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이미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허물과 죄로 사망했던 내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혜를 회복하는 것이 회개입니다. 회개는 은혜의 기초입니다.
좀 더 부연 설명해 보겠습니다.
술, 담배, 마약, 도박 등 잘못된 습관은 고쳐질 수 있습니다. 신앙과 관계없이 의지가 강한 사람이라면 성공률이 높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본질상 허물과 죄가 온전히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그 후 바르게 살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나 하나님 품으로 돌아가지 않는 다면 고쳐진 그 선한행위는 하나님과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다시 기억하십시오.
하나님 품으로 돌아가는 것이 회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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