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유 parable 3 _ 비유를 듣는 청중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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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유 parable 3 _ 비유를 듣는 청중에 관하여
누가복음 15장에 등장하는 세 가지 비유의 청중은 세리, 죄인들, 바리새인, 서기관들이었습니다. 성향에 따라 세리와 죄인들을 한 그룹으로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을 또 하나의 그룹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 세리와 죄인들 _ 세리는 세금징수원을 지칭합니다. 세리장은 로마정부에서 임명했습니다. 세리장은 다시 그 밑에 세리를 두어 세금을 징수하도록 했습니다. 당시 의무세로 인두세와 토지세가 있었습니다. 인두세는 남자 14-65세, 여자 12세-62세까지 세금을 의무적으로 납부해야 했으며 토지세로 곡물은 10%, 포도와 기름은 5%세금을 납부했습니다.
그 외 도로사용료, 마차 끄는 동물세, 마차 바퀴세도 있었습니다. 세관원은 불시 검문으로 지나가는 사람 보따리를 풀어 마음대로 세금을 부과하기도 했습니다. 만약 세금을 내지 못하는 사람이 있으면 돈을 빌려 주면서 까지 고리대금 이자 놀이를 했습니다. 국가로부터 허가 받은 도둑놈들이었습니다.
당연히 유대사회에서는 세리들을 인간 취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로마정부 앞잡이로 인식했으며 강도와 같이 가장 더러운 존재로 인식했습니다.
죄인들은 살인자, 폭행자, 감옥에 들어갔던 사람들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기서 죄인들은 대게 매춘을 하는 창녀, 기생들을 말합니다. 당시 사람들은 고대사회로부터 이어져 내려오던 풍요와 다산을 위해 여러 잡신들을 섬겼습니다.
다산을 위해 매춘은 자연스러운 직업이었습니다. 간음하다 잡혀온 여성을 예수님이 살려 준적도 있었습니다. 구약시대에도 얼마나 그 문제가 심각했던지 아예 기생 짓을 하지 못하도록 성경에 명시화했습니다.
Do not make your daughter common by letting her become a loose woman, for fear that the land may become full of shame.
“네 딸을 더럽혀 기생이 되게 말라 음풍이 전국에 퍼져 죄악이 가득할까 하노라(레19:29).”
그렇다고 해서 죄인들은 단순히 기생과 같은 부류의 사람들만 속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J. 예례미아스가 쓴 <예수 시대의 예루살렘> 책에는 예수님 당시에 천대받았던 직업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당나귀몰이꾼, 낙타 몰이꾼, 뱃사공, 푸줏간 종사자(백정), 개똥 수거자, 구리대장장이, 행상인, 이발사, 빨래꾼, 투전꾼, 고리대금업자, 세금징수관리(세리), 마부, 목동, 재단사와 같은 직종들을 천한 직업군으로 분류했습니다. 지금으로 이야기하면 3D 직종입니다.
예수님 당시 양치는 목동 역시 사람들이 기피하고 싫어하는 직업이었습니다. 이렇듯 그 당시 사회적 관습은 먹고살기 위해 선택했던 직업을 천하게 여겼습니다. 뿐만 아니라 죄인취급을 했습니다. 특히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의 축복관은 부의 척도가 축복의 개념이었습니다. 천대받던 가난 한 사람들은 하나님으로부터 저주 받은 인생으로 자인했습니다.
***
> 바리새인과 서기관 _ 바리새인은 “분리된 자, 구별된 자”라는 뜻입니다. 모세의 율법과 구전이 믿음의 기초였습니다. 서기관은 전적으로 율법을 연구하였던 율법박사들이었습니다. 율법의 역사를 기록으로 남겨 후대에 전승시키는 일을 도모했습니다.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절제력이 뛰어났으며 아침 일찍 일어나 손을 닦고 말씀을 읽었으며 먹는 것도 정결한 음식만 먹었습니다. 십일조와 기도, 금식, 안식일은 반드시 지켰습니다. 세리와 죄인들(천한 직업군의 사람들), 이방인과는 관계하거나 상종하지 않았습니다.
And the Pharisees and scribes were angry, saying, This man gives approval to sinners, and takes food with them.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원망하여 가로되 이 사람이 죄인을 영접하고 음식을 같이 먹는다 하더라(눅15:2).”
그 세리와 죄인들은 기꺼이 말씀을 듣기 위해 공개적으로 예수님에게로 나왔습니다(눅15:1). 사회적 편견이 심했던 그 시대에 ‘나는 죄인’이라는 푯말을 들고 예수님에게 간 것과 같습니다. 그 광경을 지켜보던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예수님을 향해 원망했습니다. 극도로 화난 감정을 노출해서 일회적으로 수근 거린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불평했습니다.
현대인의 성경은 그 상황을 “투덜대었다”고 번역했습니다. 일회성 비난이 아니라 화가 풀릴 때 까지 지속적으로 신문하듯 예수님에게 항거했습니다. 아예 예수님을 “이 사람”으로 지칭했습니다. 예수님을 대하는 태도를 직감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단순 죄인과 함께 음식을 먹는 것이 아니라 “죄인을 영접”하듯 존중하며 식사를 했습니다.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보기에 낮선 풍경이었습니다. 전통적인 바리새인들의 역사를 예수 그리스도가 파괴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문제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던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에게, 그 자리에 함께 했던 세리와 죄인들에게 예수님은 비유로 말씀하기 시작했습니다.
And he made a story for them, saying,
“예수께서 저희에게 이 비유로 이르시되(눅15:3).”
영어성경(BBE)은 예수님이 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이야기를 만들었다”고 번역했습니다.
***
비유를 해석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단서는 청중입니다.
그 말씀을 당시 예수님은 누구에게 하고 있는가? 비유를 풀어가는 중요한 열쇠입니다.
다음 장부터 비유에 대한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풀어가려고 합니다.
누가복음 15장을 정독하십시오.
읽다보면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부분들이 눈에 들어올 것입니다.
특히 비유에 대한 결론 부분을 중시하면서 읽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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