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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좋은 일 A beautiful thing to me | 마가복음 14:1-11

예수님의 십자가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숨 막히는 장면이 한 둘이 아닙니다. 순간 마다 인간의 죄성이 여과 없이 그대로 들어나기 때문입니다. 2022년 현재 그 광경을 목격하고 있는 우리 역시 마음이 착잡합니다.

마가복음 14장은 고난주간 수요일에 일어난 사건 기록입니다.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은 예수님을 죽일 공모를 했습니다. 문제는 시기였습니다. “언제 그 계획을 실행하느냐?” 이스라엘 최대 명절인 유월절은 피하자는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But they said, Not while the feast is going on, for fear there may be trouble among the people.

“가로되 민요가 날까 하노니 명절에는 말자 하더라(막14:2).”

역사 기록에 의하면 A.D 70년 예루살렘이 함락되기 까지 유월절 명절에 예루살렘에 모인 수가 120만이었습니다. 그때까지 예수님의 인기가 최절정이었습니다.

예수님에 대한 소문이 일반 사람들에게는 긍정적이었습니다. 돈을 받지도 않고 병자를 고치고 죽은 자를 살리고 오병이어와 같이 먹을 것도 공짜로 나누어 주었던 소문이 꼬리를 물고 퍼져나갔습니다. 만약 유월절에 예수님을 처형한다면 예수님을 따르던 사람들에 의해 폭동이 일어날 것을 그들은 두려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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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마가복음 14장 1-2절까지의 내용입니다. 그런데 3절부터 예수님을 죽일 공모 내용이 사라집니다. 한 여성에 의해 “예수님 머리에 향유를 부은 이야기”전개로 그 흐름을 완전히 바꾸어 버립니다. 부자연스럽고 연관성도 없어 보입니다. 10절에 가서 가룟 유다의 반역이 등장합니다.

내용의 흐름 상 “공모(1-2절) – 가룟 유다에 의한 공모계획의 시작(10절)”으로 연결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문장의 방향입니다. 향유이야기는 없어도 되는 문장구조입니다. 없어야 문장 전개가 물 흐르듯 더 쉬워집니다. 굳이 이야기 흐름을 차단하고 중간에 ‘향유이야기’를 삽입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a 공모 – b [향유이야기] - c 가룟 유다의 반역

이와 같은 형식을 Marvin R. Wilson은 블록논리(Block Logic)로 불렀습니다. 필자는 그와 같은 구조를 ‘끼어 넣기’ 혹은 ‘끼어들기’ 문학구조로 지칭합니다. 문장 구조상 없어도 되는 이야기가 끼어들었다면 그 때부터 상황은 달라집니다.

끼어 넣은 그 문장은 a와 c를 연결하는 징검다리 역할로 중요한 구조입니다. a와 c의 연관성을 눈에 띄게 나타내는 효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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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을 알 수 없는 한 여성이 예수님 머리에 향유를 부은 이야기입니다. 예수님은 그 이야기의 결론을 이렇게 내렸습니다.

A beautiful thing to me.

내게 좋은 일을 하였느니라(막14:6).

성경에 예수님이 직접 말씀하신 많은 표현들이 있지만 필자는 이 문장을 너무 좋아합니다. 여기서 “좋은 일”은 “아름다운 일, 뛰어난 일, 선명한 일, 멋있는 일”입니다. 최고의 찬사를 높인 말입니다.

곧 예수님에게 “아름다운 일”입니다. 그것도 식사에 초대된 사람들 앞에서 예수님이 그 여성에게 직접 전했습니다. 한 여성의 행위가 예수님에게 너무나 “아름다운 일”이었습니다.

성도가 은혜를 경험하고 나면 섬기는 일들은 좋아서 하는 것이지 억지로 하지 않습니다. 이를테면 설거지, 교회 청소, 픽업, 식사 준비와 같은 섬김입니다. 놀라운 것은 그 섬김을 예수님은 자신에게 ‘좋은 일’로 직시합니다.

내가 좋아서 섬기는 일이 예수님에게 좋은 일이라면 완벽한 조화입니다. 축복이라는 단어와 가장 어울리는 명제입니다.

결과적으로 성도가 추구하는 삶의 초점은 늘 “예수님에게 좋은 일”이어야 합니다.

예수님에게 좋은 일이 다시 돌아와 큰 기쁨이 되기를 축복합니다.